0. 조기은퇴 달성률
날짜 : D-2778
조기은퇴 자금 : ???? %
1. 꺽이지 않는 마음
아침 일찍 아이와 병원을 다녀왔다.
집에서 거리가 있는 병원이라
직장인이 가장 바쁜 월요일
눈치를 보고 휴가를 썼다.
내 권리로 휴가를 쓰는데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휴가를 쓰는데 굽신굽신 하는지
이럴때마다 대한민국은
참 애키우기 힘든 나라인것 같다.
정확하게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착찹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곤 아침일찍 출근길
나에게는 아이와 병원가는길
꽉꽉 막힌 도로위에서
회사 업무와 관련된 연락이
나를 짜증나게 했지만
우리 아이와 단둘이 있는 공간이
너무 좋았다.
우리 아이도 아침일찍 사라져
저녁늦게 들어오는 아빠가
옆에 있어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는 눈치다
이런 모습들이 내가 조기은퇴를
마음먹게 했다.
2. 아픈것도 사치다
6개월전에 예약해놓아서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빨리 끝났다 해도 1시간30분정도
기다렸다.
전에는 예약해도
3시간은 기본이었는데
의료파업의 여파로 환자가 좀
줄어든것 같다.
내 느낌이다.
오늘 진료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동안 관리하고 있었는데
상태가 안좋아 졌다고
수술을 권유했다.
하.... 수술만은 하기 싫었는데
어쩔수 없는 상황인가 보다
간호사에게 관련사항을 이야기 들었다.
수술을 하기 위해선 기본 2박3일 입원에
받아야하는 검사도 있고
보통 평균적으로 2~3회
재수술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수술 날짜 잡는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첫째, 아이가 잘 버틸수 있을지
둘째, 시간이 너무 아깝다.
셋째, 돈 엄청 깨지네.......
진짜 안아프고 건강한게 최고 인것 같다.
아이에겐 수술이야기는 하지 않고
병원에도 일단 다음 정기검진을 받고
결정하기로 했다.
가장 큰건 수술을 하게 되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와 수영
그리고 나와 온전히 같이 보내는
목욕탕을 갈수가 없다고 한다.
화급이 필요하지 않는 수술이면
조금 뒤로 미루고 싶다.
욕심이지만 아이의 취미와 추억을
지금당장 뺏기는 싫다.
3. 맞벌이의 애환
병원에 오면서 아이의 손을 꼭잡고 운전을 했다.
원래는 무조건 카시트에 태우는데
그냥 오늘은 아이의 손을 잡고 싶었다.
한쪽 뇌에선 아이에 대한 안쓰러움이
다른쪽에선 조기은퇴 자금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이러니 무조건 예비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말이다.
우리부부는 서로 아플때 마다
우스겟소리로 이야기한다.
가장 큰 사치를 부린다고
아픈것도 사치라고
맞벌이 부부는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양가 부모님의 도움은
기대하기 힘들다.
오늘 또 느꼈다. 아픈것은 사치라고
병원진료를 위해서
아쉬운소리 부터 해서 비용까지
돈은 그렇다 쳐도 시간을 버리는게
너무 아깝다.
진짜 숨어있는 시간버리기 비용은
내일부터 오늘 눈치때문에
회식도 무조건 참석 등등등
이번주도 아이들 얼굴 보기 글렀다.
4. 주식 2호기 준비
오늘부터 미국주식 장이 열린다
어제 와이프와 상의한 결과
미국주식 사는것을 허락 받았다.
외식등 비용지출을 더 줄이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았다.
와이프에게 고맙다.
사실 같이 돈벌지만 살림은 와이프가 하는데
이게 빡빡하게 가계가 짜여져 있는데
허락해줘서 말이다.
규모는 미국주식 포트폴리오가 결정되면
그때 정하자고 한다.
아무래도 가계비용을
재정비 해야되는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한줄한마디 : 아픈것도 사치다. 아프지 말자. 그리고 우리가족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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